Paul A. Kingsbury · 한국 이름 김승배

사람을 일으키고, 소를 나누고, 풀을 심었습니다

버몬트 농장에서 자란 폴 킹스베리 선교사는 전쟁 중인 1952년 한국에 와서 30년을 일했습니다.

  1. 1920

    버몬트 처브힐 농장

    1920년 늦가을, 미국 버몬트주 캐번디시의 처브힐 농장에서 태어났습니다. 호튼 칼리지, 예일대 극동언어연구소, 버몬트대, 펜실베이니아대, 코넬대에서 공부했고, 2차 세계대전 때 유럽 전선에서 다쳐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습니다.

  2. 1952

    바바라, 그리고 한국

    푸에르토리코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바바라 버크홀더를 만나 1952년 시카고에서 결혼했습니다. 같은 해 뉴욕에서 아처 토레이 주니어를 만나, 전쟁으로 팔다리를 잃은 한국 사람들에게 의수족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홉 달 과정을 석 달 만에 배우고 한국에 왔습니다.

  3. 1952 ~ 1957

    세브란스의 의수족

    1952년 9월부터 한국 절단 장애인 재활 프로젝트에 참여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한국 사람들에게 의수족 만드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바바라 여사는 휴전 뒤에 왔습니다. 65세 아처 토레이 주니어와 32세 킹스베리의 인연은 뒤에 대천덕 신부님과 예수원으로 이어졌습니다.

  4. 1957 ~ 1974

    헤퍼 농업선교사 김승배

    헤퍼 인터내셔널 농업선교사로 염소, 젖소, 돼지, 닭을 전쟁고아와 가난한 농가에 나누고, 기르는 기술까지 함께 전했습니다.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와 기독교농민학원에서도 가르쳤습니다. 1969년 그에게 암송아지 두 마리를 받은 이재복 어르신은 100마리 목장을 일궜습니다.

  5. 1975 ~ 1982

    예수원 분수령목장

    보스턴 에릭슨 부부의 후원으로 예수원에 와서, 10km 떨어진 곳으로 옮겨 간 목장이 자리 잡도록 도왔습니다. 외양간을 짓고 낙농 기술을 전했고, 지금 킹스베리 초지라 부르는 땅을 일궜습니다. 가족과 살던 집 록베리(Rockbury)는 지금 예수원의 석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6. 1982 ~ 2013

    다시 캐번디시로

    한국에서 30년을 보낸 뒤 처브힐 농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캐번디시 역사학회와 교회, 이웃을 섬겼고, 바바라 여사는 이 학회를 통해 농장과 마을의 역사를 책으로 냈습니다. 2013년, 92세에 가족 곁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Cows for Korea · 1963

또 하나의 젖소 나눔, KCC 목장과 알렌 선교사

한국기독학원(KCC)을 세운 최수열(L. Haskell Chesshir) 선교사님은 1962~63년 미국 그리스도의 교회들을 돌며 "한국에 젖소 보내기(Cows for Korea)"를 호소했습니다. 1963년 5월 미국 교인들이 기증한 홀스타인 92마리가 배를 타고 왔고, 그해 10월 대학 부속 목장 KCC Farms가 문을 열었습니다.

목장은 1967년 파주 광탄면 방축리로 옮겨 사위인 수의사이자 선교사 시드니 알렌(Sidney N. Allen) 선교사님이 맡았고, 1969년에는 젖소 20마리가 더 들어왔습니다. 우유는 가난한 이웃과 영양실조 아이들에게 돌아갔고 결핵 퇴치에도 쓰였습니다. 킹스베리 선교사님의 헤퍼 사역처럼, 이 목장도 미국 교회의 가축 나눔에서 시작됐습니다.

Cows for Korea 홍보물
"Cows for Korea" 홍보물 (1962~63)
젖소를 싣고 온 배
젖소를 싣고 온 배 (1963)
K.C.C. FARMS
K.C.C. FARMS

알렌 선교사님과 바니 선교사님

알렌 선교사님은 예수원 초창기 일꾼 안누가 형제님을 KCC 목장으로 이끌고, 연세대에서 인공수정사 공부를 하도록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같은 수의사이자 선교사인 알렌 선교사님과 바니 스미스 선교사님은 나이 차이가 있지만 친구로 지냈고, 알렌 선교사님은 라진·선봉의 바니 선교사님 사역지를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1960년대 남녘에 온 젖소 이야기와 바니 선교사님이 북녘에서 돌본 가축 이야기가 이 프로젝트에서 다시 만납니다.

출처: 「참빛」 406호 (그리스도의 교회, 2024년 11·12월), 최수열 선교사 부고 (2008)

안누가 형제님 이야기 읽기 →

1975년 골짜기의 목장 축사
1975년의 목장

예수원, 1966년부터

젖소 두 마리에서 시작했습니다

대천덕 신부님이 1965년 태백에 예수원을 세웠고, 이듬해 시애틀 성누가교회가 젖소 두 마리를 보내왔습니다. 그 뒤 60년 동안 “기도하고, 읽고, 일하라”는 규칙 아래 이 고원에서 소를 길렀습니다.

삼수령 무무목장은 예수원에서 10km 떨어진 예수원 부속목장입니다.

이제 우리 차례

받았던 나라가 이제 건넵니다

1969년 킹스베리 선교사에게서 암송아지 두 마리를 받은 이재복 어르신은 안동에서 100마리 목장을 일궜습니다. 그 뒤 한국 목장주들과 함께 헤퍼를 통해 중국과 네팔 농가에 다시 건넸습니다.

킹스베리 프로젝트는 같은 걸음을 북녘 산간 마을로 내딛습니다. 저지는 추위에 강하고 사료가 적게 들며 새끼를 쉽게 낳습니다. 같은 기후에 바로 적응하도록 해발 1,000m에서 기릅니다.

삼수령 초지의 저지
오늘의 킹스베리 초지와 저지